고사 성어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되어 나간다는 뜻입니다. 한문 시 중에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입에서 웃음이 나올 때는 모든 어려움은 웃음과 함께 사라지고 그 대신 기쁜 일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 중에 다음과 같은 미담이 있습니다. 한 색시가 시집을 가서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루는 밥을 짓다 말고 부엌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남편이 이유를 물으니 밥을 태웠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오늘은 바빠서 물을 조금밖에 길어오지 못했더니 물이 부족해서 밥이 탔다며, 이것은 자기의 잘못 이라며 위로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인은 울음을 그치기는커녕 감격하여 더 눈물을 쏟았습니다.
부엌 앞을 지나가던 시아버지가 이 광경을 보고 또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간 사정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가 늙어서 근력이 달려서 장작을 잘게 패지 못했기 때문에 화력이 너무 심해서 밥이 탔다고 아들과 며느리를 위로 하였습니다.
그때 이 작은 소동을 들은 시어머니가 나와서 이제 내가 늙어서 밥 냄새도 못 맡아서 밥 내려놓을 때를 알려주지 못했으니 자기 잘못이라고 며느릴 감싸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또 자기가 잘못을 뒤집어쓰면서까지 남을 위해 주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집안에 화목이 오고 집안이 화목하면 그 집안의 모든 일은 잘 되어 갑니다.
세계 최고의 부호 중 한 사람인 워렌 버핏에게 어느 대학생이 물었습니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입니까?”란 질문에 그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 합니다. 성공에 대한 명확한 정의 없이 분주하게 살다보면 인생을 후회하게 될 날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 사회적 성공을 위해 가족은 잠시 미뤄둘 수 있는 짐이 아닙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진정한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지금 가족을 돌보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 가족과의 시간을 잠시 접어두고 일에 올인 해서 성공했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들 중 하나가 젊은 시절 성공하기 위해서 가족을 위해 함께 놀아주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가정을 원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성공을 위해 가족 간의 행복은 잠시 접어둘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일에 대하여 먼저 가정부터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회가 닿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선한 일을 하되 특히 믿음의 가족들에게 합시다.<갈라디아서 6장 10절>
밀레가 그린 ‘만종’이라는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 이라는 그림과 함께 세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그림이 높이 평가 받는 것은 미술적인 기법이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내용이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 안에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는 일의 요소가 있습니다. 그 그림에는 두 부부가 밭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의 가정에는 궁핍이 임하고 부지런한 사람의 가정에는 부요가 따릅니다. 뿌림이 없이 거둠이 없고, 노력 없이 성공이 없으며, 수고가 없이 영광이 있을 수 없습니다.
둘째는 사랑의 요소가 있습니다. 그림 속의 두 부부가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정다울 수 가 없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물질만으로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잘못을 했을 때에는 용서하고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서로서로 믿어주는 사랑이 있을 때 그 가정은 하나로 화합될 수 있으며 모든 식구들은 삶의 용기와 활력이 솟구치게 되며 사는 기쁨과 보람이 넘치게 됩니다. 거기에 희망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셋째는 믿음의 요소가 있습니다. 두 부부가 밭에서 일을 하다가 멀리서 종소리가 울려오니까 일손을 잠시 놓고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는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온 식구가 건강하고 환난 없이 평강을 누리는 일은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나약한 어린아이에게는 부모의 도움이 있어야 되듯이 연약한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돌보시고 은혜 베푸시는 가정에 참된 행복이 깃들게 됩니다.
우리는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내가 가정에 충실함으로 비록 경쟁에서 밀린다 할지라도 괜찮습니다. 성공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남은 인생이 결정되게 됩니다. 주님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헌신하기를 원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나 혼자 잘 살면 되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들의 신음소리를 온전히 이해해야 합니다. 이웃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가정이 하나님의 거룩한 축복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힘 드는 일이 많아도 예수 그리스도만을 붙잡고 쓰러지거나 포기하거나,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공하는 가정을 꿈꾸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가정을 꿈꾸시기 바랍니다. 그저 바쁜 일상 가운데 먼 훗날이 아니라 지금 당장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어야 합니다.
진정한 성공은 가족과 함께 하는 지금 이순간입니다. 주님은 믿음의 가정을 돌아보기를 원하십니다. 무엇보다도 거룩한 믿음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성공한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 가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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