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소망의글

[스크랩] 〇 내 양들은 내 음성을 알아듣는다.

야벳스 2013. 1. 31. 15:00


뉴질랜드를 여행할 때 필수코스로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양들의 쇼를 하는 곳인데 많은 양들을 개들이 양몰이를 하는 것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특이한 것은 어떤 개는 양을 몰고 갈 때 짖어서 양을 몰고 가고, 어떤 개는 양을 물어서 몰고 가는 것을 봅니다. 그 중에 특이한 것은 개의 이름이 Eye dog이라는 개는 짖지도 않고 물지도 않는데 눈으로 양을 몰고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유대광야에 사는 양들은 초원의 양들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깎아지른 절벽 같은 산들이 계속 이어지는 곳에서 양들은 풀이 많지 않고 물도 찾기가 어려워서 목자가 인도하지 아니하면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알타이 산맥의 끝자락에 사는 몽골인에게서 들은 얘기인데 여러 목자의 양들이 함께 섞여 하루 종일 함께 섞여서 풀을 뜯어먹던 양떼들이 저녁때에 자기 목자들이 부르는 음성을 알아듣고 신기하게도 각기 자기 목자를 따라서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이 목자는 약속된 바로 그 유일한 목자로서 자기 양들이 누구인지를 알고 양들도 자기 목자의 음성을 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가며 앞장서 가며 인도합니다.

양들은 결코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는다. 낯선 사람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양들은 도리어 그에게서 피해 달아난다.<요한복음 10장 5절>

그리스도인은 양처럼 목자의 음성을 알고 듣는 사람들입니다. 양이 목자의 음성을 몰라서는 안 됩니다. 양이 목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친밀성에 있습니다. 목자와 늘 가까이에 있어야 합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들으면 따라가야 합니다.

전남 순천에 참 존경받는 목사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그 목사님이 여순 반란 사건 때 순천에 있다가는 잡혀 죽을 수밖에 없어서 순천에서 조금 떨어진 별량이라고 하는 곳에 가서 숨어 지내다가 그 동네 공산당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순천 사람인지라 순천으로 보내졌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데 불안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으니 독 안에 든 쥐 꼴로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반란군 장교 하나가 들어오더니 여기 예수 믿는 놈 있으면 나오라고 소리칩니다. 처음엔 아무도 손을 못 들었습니다. 그 목사님이 가만히 보았더니 자기 교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치미를 떼고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신앙 양심의 가책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속으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오는데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다고 하면 당장에 죽을 형편이었기에 꾹 참고 있었습니다. 장교가 나가더니 한참 있다가 다시 들어 왔습니다. “여기 목사 놈 있으면 나와” 라고 거듭 소리칩니다. 그 당시 순천에는 목사님은 그 목사님 한분 밖에는 없었습니다. 분명히 자기를 두고 하는 소리였습니다. 그렇지만 손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마음속으로 “이놈아, 너 목사가 아니냐. 바로 너를 부르는 소리 아니냐. 왜 그렇게 목사가 아니라고 시치미를 뚝 떼고 있느냐. 손들어”라는 음성이 들려옵니다.

그 목사님은 견디다 못해 “내가 목사요” 하고 손을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장교가 목사님의 목덜미를 잡고는 “이 반동은 괴수니까 내가 직접 처리할 테니 너희들은 가라”며 다른 사람들을 못 따라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을 산기슭으로 끌고 간 장교는 공포탄만 쏘고는 목사님에게 “목사님! 빨리 도망가십시오. 내가 어떻게 하다가 지금은 이렇게 됐는데 사실은 내 아버지, 어머니도 다 예수 믿습니다.

나도 주일학교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듣자하니 순천 지방에서 유명한 목사님이 잡혀 왔다고 하기에 살려 주려고 ‘믿는 사람 나와라’ 해도 안 나오고 ‘목사 나와라’ 해도 안 나오니 참 답답했습니다. 마지막에라도 손을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내가 내 손에 권세가 있을 때 돕는 길은 이것밖에 없지 않습니까? 빨리 도망가십시오.” 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이 살아났습니다. 그 목사님이 바로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까지 지내신 나덕환 목사님이십니다.

만약 나덕환 목사님이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도 못들은 체 했다면 그 목사님은 아마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죽고 말았을 것입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목자를 따라가는 길이 사는 길입니다. 만약에 양이 목자의 음성을 불순종하고 다른 길로 가면 들짐승들의 밥이 되든지 아니면 목자에게 혼이 날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하나님의 음성, 목자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면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목자의 음성이 목자와 양을 연결시켜주는 고리 이듯이 주님의 말씀이 우리와 주님을 연결시켜주는 고리입니다. 양에게 요구되는 것은 음성을 듣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대답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따라가야 합니다. '알아요!'가 아니라 '들었어요!'가 아니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믿음은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움직이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목자를 따라가야 합니다. 곁길로 가서는 안 됩니다. 목자가 가는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우리가 양이라는 사실을 겸손히 인정하고 목자의 음성에 귀를 기울려야합니다. 이것이 소극적인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적극적인 신앙생활입니다. 승리하는 신앙생활입니다. 그리고 목자 되신 예수님을 따라 가야 합니다. 아무리 지금 이곳에 놀 것이 많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많아도 목자가 가자하면 따라가야 합니다. 내 생각과 판단을 버리고 목자 되신 주님을 따라가는 주님의 양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사는 길은 이 길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양입니다. 우리가 정말 행복하게 그리고 승리하는 인생을 살고 싶으면, 이 한 가지, 목자이신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의무라기보다는 특권입니다. 아무나 목자의 음성을 듣는 것이 아닙니다.

내 양들은 내 음성을 알아듣는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따른다.<요한복음 10장 27절> 여러분이 전에는 길 잃은 양과 같았으나 이제는 여러분 영혼의 목자 되시며 감독자 되신 분에게로 돌아왔습니다.<베드로전서 2장 25절>

♬ you raise me up ♬



출처 : 여호와는나와함께
글쓴이 : 주만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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