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실천
저는 어렸을 때 운동을 참 좋아했습니다.
특히 축구와 야구를 아주 잘했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많이 흘러서 중년이 되었습니다.
신학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을 때
학생들이 편을 짜서 축구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노라니 선수들의 활동이
답답하여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선수들 중 가장 못하는 학생 하나를
불러낸 뒤 대신 선수로 들어갔습니다.
열심히 공을 찼습니다.
그러나 제가 열심히 하면 할수록
관중들은 더 많이 웃었습니다.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따라주지를 않았기 때문입니다.
순종할 마음이 있다고 해서 모두 그 순종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능력이 없으면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자기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실천하면서 살고자 할 때에
그렇게 실천하며 살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됩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며 살려는 자에게
그렇게 살 수 있는 능력도 공급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 「이름뿐인 신앙을 벗어나라」/ 김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