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
기도라면 의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간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마7:7) ”라고 했고,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6) 고 했기 때문에
기도할 때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특히 내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기도하는 자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요일5:10) 그런데
기도시간에 간구하는데 익숙해지다보면 자칫 그냥
내가 해버리면 될 일도 하나님께 넘겨버리는 실수를 하기 쉽다.
예를 들어, 요즈음 내 몸에 통증이 있어서
이것을 고쳐달라고 하는 기도를 한다. 병원에도 가고
약도 먹지만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므로
당연히 하나님께 치유를 위해서 간구한다.
그런데 매일 아침 약을 먹는 것을 잊게 되거나
의사가 내게 부탁한 것을 잘 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
그래서 그것을 잊지 말고 잘 먹게 해달라고 간구한다면
그것은 조금 우습다.
약은 내가 잘 먹어야 하고 의사가 시킨 것이 있으면
그대로 하면 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그 문제를
기도하는 것은 내가 지어야 할 책임을 하나님께
떠넘기는 것이 되고 만다.
물론 의지력이 한계에 부딪힐때 기도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사람이 해야할 책임을
무시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래서 요즈음은 내 힘에 부치는 것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간구하면서 그것을 위해서 내가 할 일은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말씀을 듣는다.
물론 하나님이 내 귀에 들리도록 말씀해주시지는 않지만
내 마음 속에 내가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신다.
그러다보니 기도시간이 기대가 된다.
-방선기 직장사역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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