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비닐목도리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시장 어귀에 줄줄이 늘어선 좌판들 틈에
가게라지만 사실 바람막이 하나 없는길목에
어머니는 탁탁 생선을 토막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마리 사..싸게 줄게. "아주머니, 많이 파세요."
단골이 하나둘씩 늘어났지만 궁색한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어머니를 따뜻하게
당신은 그렇게 변변한 외투 하나 없이 한데서 자식들 앞에선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궁상맞은 나날을 지켜보는 게
그리고 어머니를 오랫동안 찾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사느라지쳐 정말 오랜만에 어머니는 오랜만에 찾아온 딸을 괘씸타 않으시고
"아이구, 이 추운날 네가 어쩐 일이냐?"
그때 옆에서 지켜보던 아주머니가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아따, 딸만 춥고 엄마는 천하장산감?"
옆가게 아주머니의 말씀에 어머니는 손을
그 말에 처음으로 어머니의 옷차림을 찬찬히
"엄마...목에다 왜 비닐을?"
어머니는 생선을 담아 파는 비닐을 목에
"아무리 그래도......"
생활이 힘들다는 이유로 목도리 하나
나는 그 길로 가서 털목도리를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달려가
"돈도 없는데 뭐 하러 이런 건......" 그 작은 털목도리 하나에 어머니의 눈에는
"엄마 딸이 설마 목도리 하나 살 돈 없을까......" 그날 나는 생선비린내가 밴 엄머니의 비닐 목도리를
사는 게 힘겨울 때마다, 좋은집, 좋은 옷, 맛난 것이
우리 사랑 - 태백 배삼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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