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 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시간..열정..정성을 쏟아 붇습니다. 이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마라.. 늙지마라.. 제발 제발 죽지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것을 내 것이라 하련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는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여덟가지의
큰 고통이 있다고 합니다. 생노병사(生老病死)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과 애별리고(愛別離苦)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사랑하는 사람등
과 헤어지는 아픔 원증회고(怨憎會苦) 내가 싫어하는 것들..
원수같은 사람 등과 만나지는 아픔 구불득고(求不得苦) 내가 원하거나
갖고자 하는것 등이 채워지지 않는 아픔 오음성고(五陰盛苦) 육체적인
오욕락(식욕. 수면욕.성욕.명예욕)이 지배하는 아픔 등의 네 가지를
합하여 팔고(八苦)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