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선한 일들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창조된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선한 일들을 행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에베소서 22장 10절>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들을 행하며 살기를 원하여서입니다. 오늘날의 세계는 황금만능주의가 판을 칩니다. 사람들은 황금보다 건강이 중요한데도 외면하다가 건강을 잃고야 비로소 건강이 중요함을 압니다. 평안이 돈보다 더 소중함에도 평안은 언제나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돈,돈 만을 귀하게 여기고 삽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돈보다 더 귀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선을 행하며 살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선한 일을 실천하며 살아야합니다. 교회안과 또 밖을 두루 둘러보면서 예수께서 이곳에 계신다면 어떤 사람들을 찾아가셔서 사랑을 베푸셨을까? 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으로 가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을 베푸는 것이 우리가 행하여야할 선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선한 일을 도모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부탁합니다.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 안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대상도 가릴 필요가 없이 "사랑한다."는 말이 오고가야 합니다.
2003년 대한적십자사 청나봉사회에 가입하면서 봉사활동에 몰두하기 시작한 주부 변현학(44)씨가 길을 건너다 승용차에 치여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그녀가 어떤 사람이기에 그의 병실에 문병객들이 줄을 이어 1000여명이 다녀갔습니다. 하루 문병객이 100명을 넘긴 적도 있다. 고합니다. 변씨는 주변에서 '나눔 천사'로 불립니다. 취미나 특기를 써내라면 '봉사활동'을 써내곤 했습니다.
수술을 받기 위해 머리카락은 짧게 잘랐고, 두부(頭部) 오른쪽은 사고 충격으로 움푹 들어가 있습니다. 80일 넘게 병상에 누워 움직이지 않은 탓에 팔다리는 앙상합니다. 4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만 깜빡일 뿐 시선은 항상 허공을 향하고 있습니다.
지역 봉사 동아리인 아사모(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와 좀도리봉사회 에도 참여하여 10년 동안 충북 지역 홀몸 노인·장애인·소년 소녀 가장을 찾아다니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김치를 손수 만들어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줬고, 외로운 장애인과 어르신에겐 말벗을 자청했습니다.
학대를 받은 청소년에겐 교사이자 엄마였고, 재난으로 신음하는 곳에 거리를 따지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2011년 강릉 폭설, 2011년 동두천 물난리가 났을 때 현장에서 변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날 변씨는 등산복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던 길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유는 기부를 더 늘리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남편이 경찰공무원이라 월급이 넉넉지 않았기에 항상 아쉬워하던 그녀는 주위 사람들에게 "돈 쓸 데가 많아요. 반찬 봉사해야 하고, 애들(아동학대 쉼터) 간식도 사줘야 하고…"라고 말했습니다.
매장에선 정직원으로 일해도 된다고 했지만, 그녀는 "봉사활동을 수시로 나가야 하기에 어렵다"며 시급 5000원 임시직을 고집했습니다. 멀리 봉사활동을 갈 때면 아들 근호(18)군과 딸 채연(15)양을 데려갔습니다. 자녀들에게 "넉넉하지 않더라도 항상 나누면서 살자"는 교훈을 심어주고 싶어서였습니다.
함께 봉사를 다녔던 원종연(56)씨는 말했습니다. "꽃동네 봉사를 갔을 때 한번은 현학이가 '언니, 내가 베푸는 게 아니야. 봉사를 가면 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해. 나는 주는 게 아무것도 없어. 너무 많이 받기만 해. 그래서 미안해'라고 말하더군요. '아, 이런 게 진정한 봉사구나'라는 걸 그때 알게 됐습니다.
"변씨를 엄마처럼 따랐던 쉼터 청소년 최나리(가명·16)양은 사고 소식을 듣고 "선생님 보고 싶다"면서 울었습니다. 병문안을 왔던 꽃동네 지적 장애인들은 떠듬떠듬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며 발을 굴렀습니다. 변씨와 결연(結緣)한 80대 독거 할머니도 눈물을 쏟아내며 "안타까워서, 안타까워서 어떡해…"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백태명씨는 장애인 공장에서 일하다가 변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백씨는 "왜 남을 돕고 착하게만 산 사람이 이렇게 됐는지… 얼른 일어나 우리 같은 사람 손 잡아줘야지…"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남편 이재만(49)씨는 "아내가 봉사활동 다니는 게 좋지만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무조건 응원하진 못했어요. 봉사만 하러 다니니, 가족끼리 어디 놀러 가기도 힘들고…. 우리(가족)한테도 봉사 좀 하라는 말만 했지요. 그런데 입원하고 문병 오는 사람들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 우리 와이프가 헛살진 않았구나. 세상을 바르게 살았구나' 하고요."빠듯한 살림에 지난달까지 병원비로 3400만원이 들었습니다.
교통사고 피해보상 보험금으로 받은 돈은 2000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재만씨는 아내 곁을 지키며 "나 좀 봐. 자기 보려고 이렇게 왔잖아. 얼른 벌떡 일어나자"고 했습니다. 딸 채연양은 "엄만 좋은 일 많이 해서 곧 일어날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변씨 블로그에는 봉사활동 사진과 일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작지만 나누는 마음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친구들과 따뜻한 마음 나누고 왔습니다." "우리 예쁜 근호 채연이, 언제 어디서든 늘 도우며 살아가기를"….2010년 10월 21일 일기 제목은 '행복한 인연'입니다. "귀한 인연으로 만난 우리 장애를 가진 가족들과 삼겹살도, 갈비도, 행복도 먹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큰 사랑이 바로 "함께 하는 사랑"입니다. 아들을 보내셔서 낮고 천한 자리에서 우리의 죽음과 절망, 고통과 아픔을 하나님이 함께 하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함께 하는 사랑입니다.
선을 행하는 사랑은 마음이 그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서 울음에 동참하고, 웃음을 함께 나누며 고난의 짐을 나누어서 지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절망과 죽음에 있는 이들과 우리도 함께 해 주어야 합니다.
사랑의 기본은 "함께"하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주었다. 해도 마음이 함께 하지 않는 것은 자선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이 바로 이런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을 입술에서 생활에서 이런 진정한 사랑이 우리 안에 싹트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주의 손과 발이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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