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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발을 씻겨 드릴 수 있다면... /기다리는 여인 주님.. 깊은 혜안(慧眼)으로 세상을 보게 하소서. 발에 걸리는 돌뿌리를 바라보며 주저 앉지 않게 하시고 먼-산 높음직한 곳에 숨겨두신 그 비밀을 향하여 걷게 하소서. 주님.. 님이 주신 멍에는 쉽고 가벼우니 찬송하며 나가게 하소서. 자갈밭 돌짝밭 마다하지 않으며 주님과 함께 하는 자리마다 백합화 함박지게 피어 골짜기의 눈물과 시름을 덮게 하시고 예수의 향기되어 흩날리게 하소서. 주님.. 나를 사랑하시어 온 세상지으시고 이 땅에서의 선물이라 또 내게 주셨으니 이 한 몸 여지 없이 주님의 것으로 내어 드리리이다. 약하고 연한 순같은 육신에 강하고 영생하는 생령을 주셨으니 세월의 무상함에 육신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도 영혼은 주님의 평안속에 즐거워하니 주님, 당신은 나의 노래가 되시나이다. 주님.. 나를 기다리소서.. 늘 그 자리에 계시옵소서. 이 땅에서 내가 주님을 기다리며 소망하듯 주님.. 나를 기억하소서. 주님 나라 임하여 금은 보석 찬란한 대야에 수정같은 맑은 물 떠올려서 날 위해 이 땅에 수고로 먼지 쓰셨을 그 발을... 십자가 상에서 못으로 상하셨던 그 발을 제가 씻겨 드리는 그 날까지... 주님... 나를 기억하소서. . . . ... ...